불이 꺼진다
음악이 높아진다
그리고 기도가 시작된다
한 사람 두 사람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한다

어떤 이는 큰 부르짖음으로
어떤 이는 낮은 속삭임으로
어떤 이는 감사와 찬양으로
또 어떤 이는 회개와 눈물로

높이 들린 손
요동치는 영혼
시간이 멎은 채
눈가는 젖은 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이 떠오른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그들의 아픔을 불러본다

늘 지켜 달라고
붙들어 달라고
인도하여 달라고
돌아오게 해 달라고

낮은 마음
텅빈 욕망
벅찬 영혼
환한 얼굴

그의 영이 오셨다
성령이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