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따뜻할 줄만 알았던 빨강 막대기배턴루지에도 겨울이 온 듯 합니다. 날씨로만 봐서는 꼭 첫눈이 내릴 듯한 초겨울입니다. 첫눈은 가슴 설레게 하는 추억이 있고 순수했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합니다. 수년전 코넬 도서관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만났던 첫눈도 짙은 향수를 싣고 왔었습니다.

 

첫 눈이 내리던 날

추억과 그리움의 기억으로

잠못 들어 본 사람은

 

두고 온 시절들의 눈부심이

발 뒤꿈치에 남아

시린 가슴앓이로 되돌아 옴을 안다.

 

소나무 가지와

대나무 잎새를 덮은

눈의 향연에서

눈 떼지 못하는 사람은

 

차창가로 날리는 나선의 궤적에

실어 보낸 友情이 남아

가슴에 새겨진 이름으로 되새겨짐을 안다.

 첫눈2009.jpg

한 겨울 칼바람이 불 때면 그 스산함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첫눈과 같은 따사로움과 우정 그리고 사랑이 있기에 삶은 온기를 지닐 수 있나 봅니다. 결국 이 겨울에 우리를 생명감 있게 지탱시켜 주는 것은 숱한 재물이나 튼튼한 건물이나 쌩쌩한 히터가 아니라 내면의 난로에서부터 오는 훈훈한 사랑의 힘이요 영성의 빛임을 춥고 어두운 엄동일수록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사랑과 영혼의 활력소를 추구하는 쉴만한 목장의 11월 첫 모임이 전전주 박승종·전영진 성도님 가정에서 있었습니다. 최장로님, 안권사님을 비롯하여 강경남·정수복 성도님 가정까지 모두 모여서 마태복음을 주제로 성서공부를 하였고 기도의 힘에 대하여 자정이 훌쩍 넘어서도록 간증도 하는 따사롭고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특히 전영진 자매께서 정평있는 솜씨로 다양한 다과와 환상적인 맛의 케익을 준비하여 더욱 풍성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안권사님의 시의적절한 성경적 해석과 최장로님의 경륜에서 우러나는 고견, 그리고 열정적인 간증과 참신한 의견, 간결한 코멘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영육으로 강건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땡스기빙 보너스로 김광석의 노래와 겨울연상을 링크시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nXwXcyTby10&feature=PlayList&p=3FEEEDC7AAFB4720&index=3

힘들었지만 훈훈했던 그 시절을 회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