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이 홍 형제네에서 종섭집사님 가정과 저희 가정이 모여 정든 '열린목장'의 고별 모임이 있었습니다. 임집사님의 기타 선율에 맞춰 야베스의 노래를 비롯하여 찬양을 하고 로마서 6:12 23절 말씀을 공부하였습니다. 우리의 에고가 짓는 죄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진솔하게 대화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열린목장의 목원으로서 지나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마음을 스쳐 지나갑니다. 새 가족들이 배턴루지에 옴으로써 신학철·이나영 집사님네가 햇살목장으로 발전하여 갔을 때 가졌던 고별모임과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가져다 준 정전을 함께 위로하며 견디었던 그 날들과 루이지애나의 아름다운 자연에 흠뻑 취했던 투니카힐에서의 야외모임과 떡국과 빈대떡을 함께 나누었던 신년하례모임까지모임 모임마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정지안집사님의 헌신적 노고와, 변함 없이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최고의 찬양을 선사하였고 삶의 모습 그 자체로 믿는 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었던 좋은 사표 임집사님의 리더와 머리를 맞대고 로마서 공부를 하였던 박승종 형제네와 김나용 형제네와 이홍 형제네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영원히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김현승
이라는 시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황망하게 어린 아들을 잃고 그 이별의 슬픔을 지고한 내면의 믿음으로 승화시킨 시가 눈물입니다. 하나님께 말없이 눈물을 드리고 독백하며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절절하고 담담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중에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의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는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그리고 이 시인은 종래 고독하게 독백하던 모습을 떠나, 자아로 가득한 나를 불사르고 거침없이 하나님께 뛰어드는 모습으로 되살아납니다. ‘절대신앙이라는 시를 통하여

 

당신의 불꽃 속으로

나의 눈송이가

뛰어듭니다.

 

당신의 불꽃은

나의 눈송이를

자취도 없이 품어 줍니다.

 
이제는 신년입니다. 이 신년에 우리가 바라야 할 것이 많은 새로운 계획들과 절절한 각오들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로움을 구하는 것이 된다면시인은 마침내 하나님 안에서 새롭고 안정된 새출발을 하게 됩니다. ‘신년기원에서 그 신앙을 읽습니다.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 - 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열린목장이 이제는 작은예수목장이라는 빛나는 제목으로 다시 섰습니다.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듯이 또 한번 한사랑교회의 반석으로 우뚝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 동안의 크나큰 사랑하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근하신년 !